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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삮았수다' - 보면서 눈물이 나는 이유

by 루나엔스텔라 2025.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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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포스터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면 눈물이 나는 이유./사진=넷플릭스 캡처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폭싹 삮았수다'가 큰 화제를 모으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드라마의 제목인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방언으로 ‘매우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뜻입니다. 

 

드라마는 시대를 넘나들며 주인공들의 상황과 감정, 아름다운 제주도의 자연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시대에 맞게 풀어가며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폭싹 삮았수다'의 인기 비결을 스토리, 캐릭터, 연출, 배우들의 열연을 중심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현실적인 스토리와 감동적인 캐릭터

주인공 애순은 꿈 많고 '요망진' 제주 소녀로, 가난과 차별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작은아버지의 가부장적 억압과 학교에서의 부당한 대우는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반영하며, 애순이 처한 현실적 갈등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갈등 속에서도 애순의 엄마 광례는 "애순아, 엄마가 가난하지, 니가 가난한 거 아니야. 쫄아붙지마. 너는 푸지게 살아."라는 명대사로 깊은 감동을 줍니다.

2. 강렬한 모성애와 가족 서사

광례는 남편과 사별하고 재혼하여 애순을 시가에 맡기지만, 딸을 누구보다도 아끼고 사랑합니다. 애순이 반장 선거에서 부당하게 밀리자 학교에 찾아가 항의하는 장면이나, 딸이 시가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것을 알고 분노하는 모습은 광례의 모성애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광례가 폐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애순이 겪는 상실감은 관식이라는 든든한 연인과의 관계로 채워지며, 깊은 울림을 줍니다.

 

애순은 짧기만 강렬하게 받았던 어머니의 사랑을 자식인 금명이에게 그대로 물려줍니다. 딸이 위기에 처했을때, 애뜻하게 키웠던 금명이 결혼을 준비하며 시댁과의 갈등을 빗으며 나오는 장면들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게 만듭니다.  

 

금명 -"엄마는 9시뉴스만 끝나면 전화를 했다. 그 조바심이 성가셨다. 그런데 그 조바심이 또 나를 살렸다. 아주 나중에 엄마의 전화를 받을 수 없게 되고 나서야 그 지극하던 조바심이 사무쳤다. 그 새가슴이 수없이 철렁하던 걸 조금만 더 아는 체해 줄걸. 도 너무 늦게 후회했다."

 

3. 시대적 배경의 재현과 세밀한 연출

드라마는 1950-60년대 제주도의 시대적 배경을 세밀하게 재현합니다.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문화 속에서 여성들이 겪는 차별과 고난은 애순의 성장 과정에서 잘 드러나며, 당시의 여성들이 마주한 사회적 장벽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남성들의 밥상과 여성들의 밥상 차이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장면은 당시의 가부장적 문화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나 죽거들랑 식모 되지 말고 이 집 나가, 꼭”이라고 애순에게 당부하는 광례의 대사와 “금명이가 상을 차리는 게 아니라 상을 다 엎고 살면 좋겠다”는 애순의 대사에선 본인의 고생을 딸에게 대물림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몰랐다. 내게는 허기지기만 했던 유년기가, 그 허름하기만 한 유년기가 그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만든 요새였는지”라는 금명의 독백은 그런 애순과 광례의 지난날을 떠올리게 한다.

3대에 이어 주인공들이 처한 현실과 현실에 대처하는 모습들이 시대에 따라 다르게 보여지는 모습들에 부모님의 모습이 떠올라 시청자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4. 배우들의 열연과 감정선

아이유는 어린 애순과 엄마가 된 애순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광례 역의 염혜란은  강렬한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습니다. 또한, 박보검의 순수하고 헌신적인 관식은 격한 감정에 휘몰아치던 시청자들을 유쾌하게, 때론 짠한 감정을 전달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 넣습니다.

 

엄마가된 애순이 역의 문소리와 금명이된 아이유의 섬세한 감정 연기 역시 극의 공감대를 높입니다.

 

애순-"너한테 차갑게 굴까 봐. 너 미워할까봐 내가 참은 거지 아쉬워서 그런 거 아니야! 니가 왜 아쉬워? 뭐가?"

 

이 외에도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이 뚜렷한 캐릭터와 캐릭터를 온전히 표현하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관식- "아빠가 덜 자면, 니들이 더 자고 살까 싶어서. 그럼 눈떠져."

 

5. 사회적 이슈와 공감 요소

이 드라마는 단순한 힐링물이 아닌,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며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지방 소멸 문제, 전통문화와 현대화의 갈등, 도시와 농촌 간의 격차 등은 단순한 드라마적 요소가 아닌, 실제 사회 문제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갑니다. 이러한 점에서 '폭싹 삮았수다'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사회적 비판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6. 글로벌한 반응과 성과

'폭싹 삮았수다'는 넷플릭스 TV 쇼 글로벌 6위에 오르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IMDB 평점 9.4를 기록하며 '오징어 게임'을 능가하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으며, 제주도의 독특한 문화와 풍경이 외국 시청자들에게도 신선하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마무리

'폭싹 삮았수다'는 가족과의 관계를 정겹게, 사실감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호감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대사들이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 '폭싹 삮았수다'는 현재 3막인 12회 까지 나왔으면 4막인 13~16회는 다음주인 3월 28일 공계될 예정입니다.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는 '폭싹 삮았수다' 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으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를 기대해 봅니다.

 

여러분은 '폭싹 삮았수다'를 어떻게 보셨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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