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북극 방위 강화 계획
덴마크는 약 2조 9550억 원에 달하는 방위비를 투입해 북극과 북대서양 지역에서의 군사력을 강화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트로엘스 룬드 포울센 덴마크 국방부 장관은 “북극과 북대서양의 안보에 심각한 도전이 존재한다”며 “이 지역에서 덴마크의 방위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방위비 증액은 신규 해군 함정 3척 배치, 장거리 감시 드론 4대 및 위성 감시 장비 운용에 필요한 예산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의 그린란드 매입 발언과의 연관성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히고, 강제적인 합병 가능성을 언급한 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린란드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린란드는 국가 안보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그린란드는 북극해와 북대서양 사이에 위치해 냉전 시기부터 NATO 동맹국과 미국에게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방어 거점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해 해빙이 녹으면서 해상 운송로로서의 경제적 가치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덴마크 정부의 입장
덴마크 정부는 북극 방위비 증액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때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덴마크는 북극 지역의 안보와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이 북극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가운데 덴마크의 이번 조치가 지정학적 긴장에 대비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극 지역의 지정학적 중요성
북극은 미사일 방어 및 잠수함 작전의 요충지로 오랫동안 주목받아 왔습니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인해 북극해 해빙이 줄어들며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최단 거리로서 경제적 가치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덴마크의 이번 방위비 증액은 북극 지역에서의 안보와 경제적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