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와 'H800 AI 가속기'의 혁신
중국의 AI 기업 딥시크는 저비용 고효율 AI 모델인 ‘딥시크-R1’을 통해 AI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저사양 AI 가속기 ‘H800’만을 사용해 약 78억 원의 반도체 투자로 경쟁력 있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전통적인 AI 개발 공식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딥시크의 발표 이후, 고사양 AI 가속기에 의존했던 엔비디아와 같은 반도체 기업들은 주가가 급락했고, AI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충격이 가해졌습니다.
딥시크가 끼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변화
엔비디아의 고사양 AI 가속기 A100, H100 등은 기존에 AI 시장의 표준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딥시크는 저사양 가속기를 활용한 ‘가성비 투자’로도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입증하며 AI 반도체 시장의 패러다임을 흔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은 반도체 하드웨어 투자에 의문을 품고, 소프트웨어 고도화와 AI 학습 기법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칠 영향
한국의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딥시크의 저비용 AI 모델 개발은 AI 시장에서 메모리 수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습니다.
특히 HBM(High Bandwidth Memory)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경우, 한국 반도체 기업들도 중장기적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커질 것입니다. 그러나 AI 시장 자체는 계속 확대될 전망이므로 새로운 성장 기회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딥시크의 주장과 의문점
딥시크가 발표한 78억 원 투자액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초기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딥시크가 실제로 고성능 AI 가속기 H100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딥시크의 성과는 AI 개발 과정에서 비용 절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술 혁신의 방향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중장기 AI 시장의 전망
전문가들은 AI 시장이 현재의 ‘챗GPT’와 ‘딥시크-R1’ 수준에서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GI(범용 인공지능) 개발 목표를 달성하려면 여전히 고성능 반도체와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AI가 더 효율적이 되고 접근 가능해질수록 사용이 증가할 것”이라며 AI 시장의 지속적인 확장을 전망했습니다.